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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술 지도의 체계(프로그램 논술 지도)

청산은 2005. 6. 22. 20:39
▣ 논술 지도의 체계(프로그램 논술 지도) ▷ 들어가며 왜 논술이어야 하는가? 목적이 무엇인가? 가르칠 수 있는가? 생각을 평가한다고? '국어'·'수학'·'영어'의 힘겨루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학 입시가 존재하는 한 이 과목의 위력은 절대적이다. 학생의 학업 능력을 평가는 것으로서 왜, 이와 같은 과목이 핵심으로 존재하느냐에 대해서는 논외로 하고, 여기서는 국어 교사가 담당할 수밖에 없는 '논술'이 갖는 사회학적 측면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학교 교육에서 획득한 지식과 그 발현으로서의 사회 활동에 필요한 지식의 차이는 사회가 발전할 수록 심하다. 또한 교사와 학생의 세대차이가 갈수록 심해진다는 것도 학교에서 생산된 지식과 사회에서 필요한 지식의 차이를 심하게 하는 또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논술이 학교 현장에서 존재해야 할 결정적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사회 현상에 대한 사전 교육이라는 측면과 다른 하나는 논술식 수업이야말로 주체적이고, 창의적인 교육 방법으로서 가장 효과적이라는 이유이다. '토론 수업'이나 '탐구 수업' 그리고 '열린 수업', '학생 활동 강화' 등의 수업도 엄밀한 의미에서는 '학생 주도적이다'라는 말과 통한다. 학생이 주도하는 수업이란, '학생이 주연'이라면, '교사는 조연'이라는 것과 통하는 말이다. 이 때 중요한 것은 교사가 학생 스스로 주연 활동을 할 수 있는 역할을 어떻게, 무엇으로 주느냐 하는 것이다. 주연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바에, 우리는 수많은 연습을 시켜야 하고, 여러 방법을 동원하여 각종의 기술을 전수해야 한다. 그러나 훌륭한 배우란 교과서적인 방법이나 지식 획득을 통해서 이루어지기보다는 혼신을 다하는, 작품에 강한 애착을 가질 때에만 탄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50명의 학생, 시간의 한계, 입시라는 현실, 입말보다는 글말, 행동보다는 사고 작용 등 수많은 장애를 극복하는 방법은 학생과 학생의 상호 작용의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다. 학생의 상호 작용은 교사가 제재나 방법을 적절히 제시할 수만 있다면 교사의 짐을 덜어 주는 좋은 기법이 될 수 있다. 교사가 논술 지도를 위해 가장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은 학생에 맞는 자료를 선정하는 것과, 토론과 사고를 할 수 있는 도움을 주는 자세를 지니는 것이다. 그러나 입시라는 현실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틀에 맞춘 도식적 지도에 얽매이는 것은 교사나 학생 모두가 피해를 당하는 것으로 만족한 수업을 이끌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대부분의 교사가 1년, 혹은 2년을 계속해서 지도하는 것에 현실적 한계성을 느끼는 것은 힘을 기르지 못하고 기능적인 면에 집착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기능이란 힘을 바탕으로 한 능력에는 당할 수 없다. 논술 과목이 정식으로 없는 이상, 논술을 최소 1년 안에 상당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가르쳐야 할 내용'에 한정된 것일 뿐 학생의 능력이 길러졌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논술은 독해, 말하기, 쓰기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논술은 자신과의 대화이면서 바로 사회와의 만남이며, 토론을 선행하여 주관의 객관화를 이루는 고도의 지적 작용이다. 자신과의 대화는 사고(思考)하는 것이다. 이 사고는 혼자의 힘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사의 역할은 일정 부분에서만 행해져야 한다. 그러나 현행 6차 교육과정에 말하기, 듣기, 쓰기가 대단원의 말미에 보충 학습 정도로 처리된 점은 교실 수업에서 행하는 데 일정한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며, '읽기' 단원, '문학' 단원에서도 감상을 위주로 목표가 설정되어 있어 주입식 교육이나 교사 일방 수업은 오히려 학생의 실력을 저하시키게 된다. 특히 6차에서는 다른 영역과 비교해서 '쓰기'가 대단히 약하다. 학생 활동이 말하기에서 쓰기까지 이루어지지 못하는 이유는 많이 있지만 학생이 그런 번거러움을 싫어한다는 것과 써야 할 내용이 학생의 수준(?)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는 말하기(표현)와 듣기(이해)를 요구한다. 이 능력은 평가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논술이라는 방법으로 대신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말(글)을 바르게 이해하는 능력, 나의 말을 보다 논리적, 설득력 있게 하는 능력, 이는 독해에서 행해지는 정신 작용(의미 파악 과정, 문제 해결 과정, 추론의 과정, 일반적 사고 과정)으로 길러지는 것이다. 대학 시험을 논술만 보겠다는 것은 학교에서 학생을 지도할 때 소비 시장이 요구하는 능력을 배양시키라는 것이다. 이 때 변화를 따르지 못한 교사에게는 '우리 교사가 설자리는 어디인가'에 대해 심각한 의식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흔히 첨삭 지도가 논술 지도에서 중요시되나 사고력을 기른다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첨삭 지도는 교사 일방의 유형화된 틀을 주입할 우려가 있다. 즉 단순한 기능을 훈련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중요한 부분임에는 틀림없다, 입시에서는.) 결국 논술의 핵심은 학생과 학생, 교사와 학생과의 토론 수업(생각하는 힘, 문제점을 발견하는 힘)을 통해 향상될 수 있다. 6차 교과서에서는 이 점을 특히 강조하고 있으며 사회가 요구하는 (소비자가 요구하는) 고품질의 상품(?)을 다품종 소량 생산하는 것이다.(다양한 사고)-비판적 수용 논술 고사의 유형은 지금과는 다른 형식이 될 것인데 본고사가 서술형 주관식이나 요약, 첨가하기, 자료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기, 중심 어휘를 활용하여 재구성하기, 자료(표)를 설명하거나 분석하기, 글을 구조화하기, 개요 작성하기 등 생활 속의 논술 정착을 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인해, 논술이야말로 국어 교육, 나아가 모든 과목의 중요 목표로 떠오르는 이유 중의 이유가 되는 것이다. 논술 지도는 교수-학습의 변화로 인한 학생 활동 강화(프로그램 토론 학습)가 100% 좌우한다. 또 논술 지도에서 요약이 중요한 위치를 지니는 것도 사고의 핵심을 건드리는 사회 생활의 한 방편으로 요약이 주어진 내용(말, 정보)을 확실히 아는 데 중요하기 때문이다. 줄이는 것도 알아야, 살릴 것과 없앨 것을 분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논술> 문제는 이 시대를 사는 지성인, 교양인으로서 필요한 기본적인 독서와 당면한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논술은 현실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글쓰기다. 따라서 우선 현실의 문제를 올바로 짚어 낼 수 있어야 하고, 그 문제가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가 파악할 수 있어야 하고, 또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왜 그렇게 해결해야 하는가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토론을 통해서 논술은 지식(뭘 알아야 쓸 것이 아닌가)과 논리력(알고 있으면 그것을 논리적으로 짜 맞출 줄 알아야)이라고 쉽게 풀이할 수 있다. 21세기는 객관적이고 명료한 사고틀에 따라 타인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주어진 현실의 문제들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근거 있는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인재들을 양성하는 데 있는 것이라면 논술은 바로 그 열쇠이다. 논술은 우리에게 주어졌다. 우리가 나서서 그 길을 닦아야 하는 것이다. ♬ 논술 지도 프로그램 30선 / 생략(도표) 1. 논술이란?(학교와 사회, 생각하는 힘, 문제 의식) 논술 교육의 취지에는 급변하는 사회 현상에 대한 총체적 이해를 위해, 학생들에게 이에 대한 사전 교육을 해야 한다는 의도가 들어 있다. 현실을 직시하고 문제점을 이해하며, 올바르게 대처하여 장차 사회인으로서 건강한 자질을 갖추도록 하는 것은 미래 사회에 대한 학교의 중요한 임무이다. 특정 교과목에서 배운 하나 하나의 지식이 서로 유기적이지 못하는 현실에서 이를 종합하여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능력이 필요함을 이제서야 느낀 것이다. 담당 교과목 교사는 한 과목을 가르치지만 배우는 학생은 20여 개에 이른다는 현실은 지식의 합리적 적용이 이루어져야 함을 말하는 것으로, 이제는 지식이 과거 지향적인 사실의 암기 및 정리보다는 현재를 통해 미래를 보는 안목을 키워 주어야 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는 '생각하는 힘을 지니지 못한 지식은 죽은 지식이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논술이라는 한계는 입말이 아니라 글말이라는 형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글에 대한, 표현에 대한 평가에 지나치게 큰 비중을 둘 가능성이 있다. 면접이 입말이라면, 논술은 글말이다. 여기서 공통점은 어떤 지식을 가지고 있느냐는 것과, 어떤 생각을 하느냐는 것이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해야 하고 이를 위해 논술이라는 방법을 통해 적절한 단계로 체계적인 지도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늘 문제가 되는 것은 학생들의 사고의 수준이다. 과거의 학생들에 비해 지금의 학생들은 주어진 사실이나 현상에 대해 고민하는 것보다는 피해가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다. 이들이 앞으로 우리 사회의 제반 문제를 해결하고 선도해야 할 일꾼임을 감안한다면 이러한 편의주의적 사고는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바르게 이끌어 주어야 한다. 문제 의식을 갖고 바라본다는 것은 '현재를 살되 미래를 산다'라는 말과 통하는 말이다. 학생들의 머리 속에 올바른 의식을 심어 주는 것은 현재의 문제를 사실적으로 드러내서 스스로 평가, 비판하게 하여 내적 성숙을 기하게 함이다. 이를 위해 논술은 필요한 것이고, 흥미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회학적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논술이 결코 대중적이거나 일반화 될 수 없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 글을 쓴다는 것은?(독서→토론→논술, 가치관의 확립) '입은 있으나 귀는 없다'는 말은 자신의 주장은 있고, 타인의 의견을 무시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토론을 선행하는 논술을 하는 것이다. 논술은 독서를 수반한다. 독서가 선행하지 않는 논술은 설계도 없이 집을 짓는 것과 같은 것이다. 독서가 예전에는 정서의 순화나, 미적 감수성을 기르는 측면에서 강조되었지만 요즈음에는 사실에 대한 이해나 정보의 습득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그러나 학생의 입장에서는 둘 다 중요한 것이다. 문학적인 글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강조할 필요도 없는 것이며 논술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신문 사설류 같은 글은 중요한 독서 목록이 된다. 하지만 신세대 학생들의 사고 양상이 개인적이고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면에서 본다면 기존의 지식이나, 기성 세대의 사고는 쉽게 접근하기 힘든 벽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벽을 마찰 없이 해결하는 방법은 자신의 생각을 객관화시키는 것이다. '입은 있으나 귀는 없다'는 말은 자신의 주장은 있고, 타인의 의견을 무시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토론을 선행하는 논술을 하자는 것이다. 논제에 어울리는 독서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고 수정하게 하여, 객관화시킨 다음, 이를 글말로 정리하여 나타내게 한다. 그리고 이를 다시 토론을 통해 비판을 받는다. 논술이 지향하는 가치는 학생의 머리 속에 들어 있는 지식을 보여주는 것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을 쌓는 것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모든 논술이 창조적일 수는 없다. 새로운 만남은 끊임없는 도전을 주고 사고의 전진을 제공하지만 짧은 기간에 발전의 가시적 흔적을 남기기란 불가능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논술은 지루하고 힘든 것이며 그로 인해 자기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가치관의 확립은 결코 입시라는 잣대로 평가하기에는 절대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교사는 논술을 입시라는 계산된 틀 속에 얽매이지 말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안내자로서의 역할만을 수행할 뿐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3. 논술과 수업(학생 활동 강화, 열린 생각, 탈교과적) '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왜 논술이 기여하는가'는 한 마디로 학생 활동의 강화이다. 대학 입시에서 논술이라는 형식을 택하지 않고 만일 면접이라는 형식으로 어떤 물음에 대한 답을 하게 한다면 어떻게 될까? 지금처럼 형식적인 면접이 아니라, 논술처럼 일정한 시간을 주고 주장하는 말이나, 발표를 하게 한다면 우리 교육 현장은 또다시 큰 회오리바람을 일으킬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 그런 일은 아직까지 일어나지는 않았다. 논술을 입시라는 과목에 포함시킨 이유 속에는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라는 부제를 포함하고 있다. '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왜 논술이 기여하는가'는 한 마디로 학생 활동의 강화이다. 논술을 단지 쓰는 것에 한정하지 않고 입말로 표현되는 것까지 포함한다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논술이 국어 교사만의 짐이 아니라 전교과목의 공동의 임무라고 보았을 때, 학생이 주도하는 수업, 탐구 수업, 토의 수업 등은 훌륭한 논술의 터전이 되는 것이다. 어느 한 시점에서 논술의 실력이 월등히 나아지는 것이 아닌 이유도 밑바탕에 깔려진 여러 보조적 요소가 선행되었을 때 비로소 효과를 보기 때문이다. 교사 일방의 수업이 지양되어야 한다는 것은 학생의 창의적이고 다양한 생각을 발표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시행착오의 공간을 마련한다고 할 수 있다. '우는 아이 젖을 준다'는 무계획적인 발상보다는 '울기 전에 시간을 맞춰 젖을 준다'가 더 나은 교육이 될 수 있다. 논술이야말로 교과서라는 한정된 정보에서 벗어나 무궁무진의 정보를 바탕으로 살아 있는 교실이 되는 좋은 수업 거리이다. 4. 논술과 사고력(문제 지향적·발산적·주체적·창의적 생각) 어떤 문제에 있어서 고민의 과정을 생략하고 곧바로 결과만을 받아들이는 단선적 사고는 향후 사회 전반의 문제를 오늘의 학생들이 해결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요즈음의 학생들은 심각한 고민을 하기 싫어한다. 그래서 자신의 문제를 자신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나 사회 전반(학교 현장)에 팽배하고 있는 문제점을 자신이 나서서 해결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 이는 부모님들의 잘못된 교육 풍토에 기인한 것으로, 모든 부분에 있어서 부모님의 손에 의해서 포장되고 가꾸어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논술이 단지 표현력에 매몰된 표면적 가치를 지향해서는 안 된다는 점은 이와 같은 현실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말미암아 학생들의 지식이 경험이나 시행착오를 거쳐서 얻어진 지식이 아니다는 전제를 한다면 현재 학생들의 지식은 단편적이고 지엽적이라는 문제점을 지니게 된다. 어떤 문제에 있어서 고민의 과정을 생략하고 곧바로 결과만을 받아들이는 단선적 사고는 향후 사회 전반의 문제를 오늘의 학생들이 해결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어떤 참고서나 문제집을 보면 예전의 것에 비해서 지나치게 해설이 많고 또 정답이 나오게 되는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는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상품 가치가 없다는 출판사의 계산이 들어 있는 발상이지만, 이것은 바로 요즈음의 학생들의 편의주의적 실상을 반영한 현실이라 할 수 있다. 정적인 것보다 동적인 것을, 집단적인 것보다는 개인적인 것을 더 좋아하는 학생들의 그릇된 현실을 바르게 이끄는 것으로 논술은 이제 자리잡아야 한다. 논술은 따로 떨어진 여러 가지의 생각을 연결하고,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구나 하는 발산적 사고를 제공하기 때문에 교사가 나름의 프로그램을 가지고 지도를 한다면 각자의 생각을 재구성하는 훌륭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논술은 학생의 대학 진학을 결정하는 주된 평가의 대상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논술은 학교 교육의 정상화나 학생의 사고력 신장을 위한 교수 방법의 일환으로 정착이 되어야 하며 이러한 교육 내용이 평가 속에서 자연스럽게 용해되어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다. 논술이 단지 평가만을 위해서 존재한다면 논술은 또다른 파행을 가져올 것이 뻔하며 이로 인한 학교 교육의 문제는 지금보다 더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논술을 입시라는 측면에 지나치게 한정되기 때문에 치명적인 약점으로 등장하는 것이 공정한 평가와 변별력 문제이다. 더욱이 다양성이나 개성을 어느 일정한 기준에 의해서 서열을 매기는 것을 옳은 일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등학교에서는 수업의 질을 높이는 방향에서 기술적이고 체계적인 논술 지도 기법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5. 논술의 논리(논리적·분석적·비판적 사고)-문제와 자신과의 상호 작용 논리는 주장할 내용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다음에 배워도 늦지 않다. 처음부터 논리, 논리를 가르쳐서 학생들이 질려버리는 누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그럴 시간이 있으면 문제에 대해 신나게 고민할 수 있는 대화의 방을 마련해 주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논술은 논리적인 사고를 중시한다. 그러나 논술이 내용, 즉 교사의 지도 목표를 정확하게 정리하지 못하고, 무언가를 가르쳐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힌 나머지 교사는 지도 내용의 일정한 몫을 찾아야 했다. 단지 '써라' 하는 것으로 소임을 다했다고, 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에는 어딘지 모르게 뒤가 찜찜했다. 그래서 가르칠 것을 찾게 되었다. 서론, 본론, 결론 쓰기, 개요, 단락, 퇴고 등이었다. 걷지를 못하는 어린아이에게는 부모님이 손을 잡아 도와주지만 혼자 걸을 수 있을 때에는 손을 잡아주지 않는다, 위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 경우처럼 논술에 있어서 교사의 몫은 학생이 자립심을 갖도록 하는 시점까지이다. 우리의 영어 교육이 지금까지 수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현재의 논술 지도와 같은 방식을 취했기 때문이고, 이러한 방법을 수 십년 해 왔기 때문에 이제는 고치기 힘든 상태가 된 것이다. 논리가 앞장을 서는 논술 지도는 문법이 앞장선 지금까지의 영어 교육과 같은 것이다. 논리는 학생들이 문제에 대해 표현할 내용이나 주장이 완전하게 갖춘 상태에서 필요한 것이다. 내용은 없고 억지 논리, 현실성이 없는 형식 논리나 일상 생활 속에서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꾸며진 논리는 오히려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정확한 문제 파악, 문제에 대한 올바른 사고는 논리를 떠나 가슴에 와 닿는다. 알맹이는 부족하면서도 언변이나, 그럴듯한 표현력으로 가려진 자기 표현은 어쩌면 고급 거짓말쟁이를 다량 생산하는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 논리의 도움 없이도 우리는 아름다운 글, 참된 글을 얼마나 많이 보와 왔지 않는가? 논리는 주장할 내용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다음에 배워도 늦지 않다. 처음부터 논리, 논리를 가르쳐서 학생들이 질려버리는 누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그럴 시간이 있으면 문제에 대해 신나게 고민할 수 있는 대화의 방을 마련해 주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6. 자유 토론(이것이 문제로다) 글쓰기에 대한 학생의 의견을 자유롭게 발표하게 하고 이를 토대로 토의를 한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글쓸 때의 어려움을 공개하여 다른 친구들로부터 도움을 받는다든가, 교사가 조언을 하는 형식으로 시간을 이끈다. 주로 기능적인 측면에서의 어려움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한 조언으로는 어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나타내는 것이 중요함을 먼저 일깨워 주어야 한다. 첨삭 지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교사로서는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이지만 교사가 이를 다 책임지고 나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토론을 통한 첨삭 지도, 학생들끼리 공동으로 작품을 돌려읽으며 상호 조언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7. 논술의 유형(서술형, 완성형, 요약형, 자료 제시형, 감상형, 과제형) 논술의 유형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위와 같이 유형이 자유롭다는 것을 설명하면 된다. 논술 평가의 방식이 다양한 듯 보이지만 결국은 내용이 완벽하게 갖추어졌을 경우에는 유형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다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교사는 동일 문제를 여려 유형의 자료로 제시하여 함께 읽어 가면서 각 유형이 갖는 구조상의 특징을 이해시키면 된다. 8. 논술문 옮겨 쓰기(분량 인지-400자, 600자, 800자, 1000자, 1200자 등) 초보 단계에서 꼭 거쳐야 할 부분이다. 이 단계에서 얻을 수 있는 점은 분량에 대한 인지이다. 1,000자라고 해도 결코 많은 분량이 아니다는 느낌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옮겨 쓸 내용을 선정함에 있어서 교사는 자료를 미리 선정하고 복사하여 공동의 자료를 옮겨 쓸 수 있도록 한다. 옮겨 쓴 다음에는 반드시 단락의 구성이나 띄어쓰기, 주제를 토의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옮겨 쓸 시간을 2∼30 분 정도로 하고, 남은 시간은 모둠을 짜서 토의한다. 옮기는 것이 단지 깜지 쓰기와 같은 것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모방을 통한 창조적 행위임을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 발전적 지도를 위해서는 2개 정도의 문장을 화이트로 가리게 하고 이를 짝꿍에게 채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다. 9. 논술문 옮겨 쓰기(구성 인지-400자, 600자, 800자, 1000자, 1200자 등) 긴 글과 짧은 글의 내용상의 차이를 발견하게 하기 위함이다. 서론·본론·결론이 갖는 분량을 그냥 양적으로만 인식할 것이 아니라 어떤 전개 형식을 취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발견하게 하고 이를 토대로 그 특징을 토의하게 한다. 아울러 단락간의 연결 관계를 자세하게 살피게 하고 서론에 해당하는 부분의 진술상의 특징을 이해하게 한다. 이러한 훈련 단계는 아직은 내용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형식을 이해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다양한 유형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교사는 자료를 준비한다. 10. 논술의 구조(이론, 개요, 서론, 본론, 결론) 교사가 정확한 이론에 근거하여 정리를 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명심할 것은 학생들의 창의적이고 깊이 있는 내용은 이론의 정리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알맹이에 의해서 그 구조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주지시킨다. 학생들이 글을 쓰는데 어려워하는 것은 내용이지 형식이나 표현력은 차후 문제이다. 그러나 첫 문장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글 전체의 흐름이 판이하게 달라진다는 것을 감안하여 첫 문장만을 학생들에게 일정 부분 옮겨 써 오도록 하는 것도 기능을 도와주는 데 효과적이다. 11∼12. 요약 훈련은 독해나 논술을 하는데 절대적이다. 수능이나 논술을 한꺼번에 지도하는 방법으로도 요약은 효과적이다. 요약은 읽기를 통해 독서력을 길러 주고 분석을 통해 독해의 힘을 증강시키며 정리를 함으로써 글을 쓰는 능력을 길러 준다. 수능을 대비하는 데 있어서 교사가 어려워하는 점은 교사가 일방적으로 문제집을 풀어 주자니 그것은 교사의 공부밖에 안되는 것 같고, 학생에게 스스로 하라 하고 지켜보자니 왠지 무책임한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경우에 요약 지도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처음에는 지문을 제시하고 아울러 모범 요약문까지 제시하여 그것을 토대로 토론을 하게 한다. 주어진 요약이 지문의 어떤 부분, 어느 내용이 어떤 표현으로 정리되는지 파악하게 한다. 단순히 분량을 줄인다는 생각을 갖지 않도록 지도하면서 자연스럽게 주제문을 찾거나 작자의 의도를 발표하게 하여 내용의 정확한 분석까지 이르도록 한다. 특히 본 수업 시간에 배운 단원을 숙제로 요약하게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13∼15.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완전히 가시지 않는 상태에서 글을 쓰게 하는 것은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논제를 제시한 후 모둠을 통해 논제에 대한 다각적인 자유 토론을 하게 한다. 어떤 논제고 간에 쓸 수 있는 내용은 무궁무진함을 느끼게 한다. 논제에 대해 개인적으로 사고하는 시간을 줄이고 집단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교사는 배려한다. 집단 사고는 자신의 주관적 사고를 객관화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이 경우 곧바로 개요를 작성하기 위해 피상적 의견을 나열하거나 관념적 사실을 가지고 얼개를 짜는 것은 하나의 글을 완성될 지는 모르나 도식적 사고를 심어 줄 위험이 있으므로 자유롭게 학생의 의견이 발표되도록 지켜보고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된다. 16∼18. 모둠별 공동 개요 짜기와 모범 답안을 제시한 후 이를 토대로 역으로 개요를 정리해 보는 것은 개요가 갖는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함이다. 대부분의 학생은 별도의 지시가 없는 이상 개요 작성을 하지 않고 글을 써 간다. 그렇기 때문에 생기는 여러 어려움을 사전에 교육시키고 개요를 짜기 위한 여러 방법을 동원하여 완성된 글을 첨삭 지도하는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서 사전에 개요를 통해서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훨씬 번거러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19∼21. 논술 지도에 있어서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써 보는 경우이다. 각종의 자료를 제시하여 이를 토대로 감상을 서로 토론하고 간단한 기사문을 써 보게 한다. 글을 쓰는 행위가 머리 속에서 정리된 지식을 그대로 옮기는 것보다는 직접 경험하거나, 영상 화면을 통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점을 창출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광고를 집중적으로 보여준 다음 장단점을 정리한다거나 건전한 드라마를 집에서 보고 오도록 과제를 낼 경우에는 토론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끌기 위해 주제를 비롯하여 배우의 동작, 언어 사용, 화면 처리 등을 각자 분담하여 시청하게 하고 역할별로 분리하여 토론하게 할 수도 있다. 22∼24. 기초가 튼튼하다는 것은 어떤 경우든 지속적인 힘을 제공한다. 이 단계는 이제 지금까지 배운 것을 마지막으로 복습하는 단계이다. 이 때 교사는 글을 쓰는 전 과정을 학생들에게 입말로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글쓰는 절차를 점검하게 한다. 논제에서부터 개요 짜기, 첫 문장에서부터 마지막까지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이를 학생들이 글말로 정리하도록 한다. 다음으로 미리 한 학생을 지도하여 논제를 받은 후 완성되기까지를 행동과 입말로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고민이 혼자만의 현상이 아님을 스스로 느끼게 한다. 25∼30. 이제부터는 교사의 판단에 의해서 적절히 추가하여 과정을 이끈다. 무조건 논제만을 제시하고 글을 쓰게 하지 말고 반드시 일정한 시간의 토론 시간을 갖도록 한다. 일 주일에 한 편 정도를 쓰는 것이 좋다. 그 이상을 요구할 경우에는 깊이 있는 글이 나오기 힘들다. 반드시 원고지에 쓰도록 하고, 자신의 글을 빠뜨리지 않고 보관하는 습관을 갖도록 지도한다. 지속적으로 첨삭 지도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현실을 감안하여 두 학생을 하나로 묶어서 상호 조언 및 기초적인 첨삭 지도 할 수 있도록 사후 관리를 해야 한다. 그리고 2∼3 주 단위로 자신 있는 한 편 정도의 글을 지도함으로써 변화의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사의 논술 지도는 내용과 표현력의 조화에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하며 진실성이 결여된 글에 대해서는 글을 쓰는 자세에 대한 조언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논술은 학생이나 교사간에 의식의 수준이나 가치관, 사회를 보는 관점에 따라 천차만별의 글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교사는 학생의 의식 상태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