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徑寂寞縈松根 쓸쓸한 옛 길엔 솔뿌리가 얼기설기
天近斗牛聊可捫 하늘이 가차와 두우성이라도 숫제 만질 듯
浮雲流水客到寺 뜬 구름 흐르는 물 같은 길손이 절간에 들어오니
紅葉蒼苔僧閉門 단풍잎 푸른 이끼에 중은 문을 닫는구나.
秋風微凉吹落日 가을 바람 적이 산들산들 지는 해에 불어오고
山月漸白啼淸猿 산 달이 차츰 훤해지니 맑은 잔나비 울음소리.
奇哉尨眉一老納 기이하구나, 눈썹이 터부룩한 저 늙은 중은
長年不夢人間喧 한평생 인간 세상의 시끄러운 일은 꿈조차 안 꾸다니.
북두칠성이라도 만질 수 있을 것 같은 높은 산 정상 가까이 있는 변산의 소래사에 올라 또다른 절간의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