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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소래사 22

청산은 2005. 6. 15. 08:40
 

.古徑寂寞縈松根    쓸쓸한 옛 길엔 솔뿌리가 얼기설기

 天近斗牛聊可捫    하늘이 가차와 두우성이라도 숫제 만질 듯

 浮雲流水客到寺    뜬 구름 흐르는 물 같은 길손이 절간에 들어오니

 紅葉蒼苔僧閉門    단풍잎 푸른 이끼에 중은 문을 닫는구나.

 秋風微凉吹落日    가을 바람 적이 산들산들 지는 해에 불어오고

 山月漸白啼淸猿    산 달이 차츰 훤해지니 맑은 잔나비 울음소리.

 奇哉尨眉一老納    기이하구나, 눈썹이 터부룩한  저 늙은 중은

 長年不夢人間喧    한평생 인간 세상의 시끄러운 일은 꿈조차 안 꾸다니.


 북두칠성이라도 만질 수 있을 것 같은 높은 산 정상 가까이 있는 변산의 소래사에 올라 또다른 절간의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