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아빠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청산은 2006. 4. 14. 12:00 아빠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아빠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매일 밤 힘들게 일하고 땀흘린 채 들어와도 자식들을 위해서라면 참아야지 당연히 그런 줄 알았습니다. 아빠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자식들이 좋은 옷에 좋은 음식만 먹이고 당신은 일년내내 단벌 신사여도 아빠는 당연히 그래야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빠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매일 밤 늦게 술이 취한 채 들어와도 아무도 안반겨주는 냄새난다고 역정을 부리고 엄마의 화난 목소리를 들어도 고독한 아빠는 아무말도 변명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가족을 위해 자존심도 버리고 아빠는 그렇게 힘들어하면서도 절대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아빠는 당연히 그래야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빠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명태에 조퇴 사오정 삼팔선 오류도 북어 노가리가 되어도 지구를 짊어지듯 전쟁터로 나가는 아빠 아빠는 남자니깐 괜히 강한척 하시는 모습이 안스럽습니다. 아빠는 당연히 그래야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빠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자신의 인생과 삶은 없고 오로지 아내와 자식뿐, 아빠는 태어날 때부터 가족의 노예였습니다. 아빠가 그리울 땐 아빠가 없었다고 아빠가 필요할 땐 아빠만 있었더래두 자식들이 아빠를 그렇게 미워하고 증오할 때까지 아빠는 철저히 혼자 아파야했습니다. 아빠의 시간은 멈춰버렸습니다. 아빠는 당연히 그래야 그래야 되는 줄 알았습니다. 과음과 스트레스와 피로와 사회에 시달린 아빠는 병자가 다 되었습니다. 그래도 아빠는 이제 그만쉴래 난 지쳤어라는 사직서를 가슴 깊숙히 묻어버리고 자식들의 환한 웃음에 위안을 삼습니다. 늦은 밤 괴로워 잠 못 들며 뒤척이는 아빠의 모습을 본 후론 아 ! 아빠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옮겨온글>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도 두고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 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란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 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의 2배쯤 농도가 진하다 울음은 열배쯤 될 것이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갔다 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 간다 아버지! 뒷 동산의 바위같은 이름이다 시골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크나큰 이름이다 2006..04.14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님을원통해 불러보고 땅을치고 통곡해도다시 못올 어머니여 불초한 이자식은생전에 지은죄를 엎드려 빕니다 손발이 터지도록 피땀을 흘리시며못믿을 이자식의 금의환향 바라시고고생하신 어머님이 드디어 이세상을눈물로 가셨나요 그리운 어머님.